[박웅서기자] 삼성전기가 2분기 2천2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당초 시장 컨센서스였던 2천24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25일 삼성전기(대표 최치준)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천846억원, 영업이익 2천224억원, 당기순이익 1천72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0%,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7.6% 성장했다.
전분기에 비하면 매출 16.7%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은 96.6% 크게 뛰었다. 이에 따라 순이익도 76.5% 확대됐다. 삼성전기는 지난 1분기 매출 2조 437억원, 영업이익 1천131억원, 당기순이익 978억원을 올린 바 있다.
삼성전기측은 "고부가가치 신제품 출시 등 시장요구에 적극 대응한 결과 매출과 이익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용 MLCC, 카메라 모듈 등 모바일 부품 선전
앞서 회사측은 2분기 전망과 관련, 기판 부문은 신규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임베디드 플립칩 칩스케일패키지(FC-CSP), 메모리 반도체 패키지(PKG) 기판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파워쪽 역시 TV 수요 회복으로 FPD 수요가 증가하고 모바일 신제품 출시로 어답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카메라모듈·모터 부문에선 '갤럭시S4'에 1천300만 화소급 모델이 출시되면서 고화소 시장이 성장하고 OIS 등 고기능 모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AP 출시로 신제품 기판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이번 2분기 사업부문별로 ACI(기판)부문은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4천826억원의 매출을 실현했다. 확고한 FC-CSP 시장 장악력을 기반으로 성장 시장인 임베디드 패키지 기판의 확대와 메인보드용 플렉시블 기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된 점이 주효했다.
삼성전기는 "기판시장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LCR(칩부품)부문도 전분기 대비 5% 성장했다. 매출은 5천3억원으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용 소형/고용량 적층 세라믹 커패시터(MLCC)와 기능이 특화된 고부가 제품 매출이 늘었다.
CDS(파워·네트워크모듈)부문은 TV 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파워 사업에서 소폭 성장을 이뤄냈다. 스마트폰 및 스마트TV용 네트워크 모듈 역시 성장시장에 적기에 대응했다는 자체 평가다. CDS 부문의 매출은 4천5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 성장했다.
OMS(카메라모듈·모터)부문은 분기 최대 실적인 9천23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차별화된 핵심 부품을 기반으로 국내 및 해외거래선향 고화소 카메라 모듈 사업을 집중 확대한 것은 물론 리니어 모터와 HDD용 슬림모터의 선전이 더해진 덕분이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IT시장 역시 불확실성과 업체간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회사 측은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거래선 다변화를 추진해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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