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전망 두고 증권가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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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실적은 선방 평가…G2 성공 가능성은 의견 엇갈려

[이경은기자] LG전자가 지난 24일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5일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2분기 실적이 대체로 선방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LG전자의 성장과 주가 촉매제인 스마트폰의 수익성 개선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LG전자는 전날 2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5조 2천32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9% 줄어 4천79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8% 감소한 1천555억원이었다.

◆부정 전망파 "스마트폰 수익성 의구심···목표가↓"

LG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켰지만, 그보다는 스마트폰 수익성 둔화에 우려를 표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스마트폰 수익성 개선 여부에도 회의적이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7.2% 상회했다"면서도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MC(모바일)사업부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53.9% 줄어 612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전자 주가 재평가의 촉매제인 스마트폰 수익성이 한 분기 만에 실망스러운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스마트폰 마진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그는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8만2천원으로 낮췄다. 또한 현재 주가 대비 제한적인 상승 여력(10.5%)을 반영해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의견으로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 증가로 모바일 부문 수익성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올해와 내년의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기존 1조4천억원, 2조3천억원에서 1조2천억원, 2조원으로 낮췄다.

더불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5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긍정 전망파 "G2 잘 팔릴 것…수익성 개선 기대"

반면에 LG전자가 내달 초 선보이는 새 스마트폰 G2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스마트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순학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MC사업부의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이다. 영업이익이 2분기 612억원에서 3분기 1천185억원으로 10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G2 출시에 따라 평균 판매단가와 출하량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도 1천350만대로 2분기보다 11.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또한 "다음 달 7일 론칭하는 G2 출하량이 3분기 150만대, 연말까지 누적 4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스마트폰 평균 판매단가도 2분기보다 16% 급증한 24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성 역시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백종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3분기엔 G2 등 신제품 출시로 평균 판매단가 증가가 가능하다"며 "G2는 사용자 편의성, 디자인이 우수해 향후 판매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또한 "달라진 스마트폰 산업에서 LG전자의 위상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한편, LG전자는 25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2.29%(1천700원) 떨어져 7만2천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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