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수익성↓ 삼성이어 LG도 발목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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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2분기 출하량 증가에도 수익성 둔화 예상

[박영례기자]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가 심상찮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LG전자 등 스마트폰 시장 빅3 모두 2분기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정보모바일(IM) 부문 2분기 실적이 출하량 증가에도 수익성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23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은 물론 24일 실적발표가 예정된 LG전자 역시 스마트폰 부문 수익성 개선세가 다소 주춤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4천600억원 안팎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3천500억원대에 비해서는 개선됐지만 전년 동기 5천200억원(회계기준 조정반영)에 비하면 10% 가량 줄어든 규모다.

주요 사업부인 휴대폰 등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 실적이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도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탓에 최근에는 전사 영업익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는 추세다.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MC본부와 전체 영업익 예상치를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은 각각 1천20억원, 4천400억원까지 낮췄다.

◆스마트폰 '분기 1천만대' 유효, 수익성이 관건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1천30만대로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1천만대 시대를 열며 LG전자 스마트폰의 성장성을 입증한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가 추산하는 2분기 출하량은 1천200만대 안팎으로 연초 제시한 연간 5천만대 판매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그러나 영업익은 지난 1분기 1천300억원대를 밑돌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이는 마케팅 비용 증가와 경쟁심화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스마트폰 시장은 전체 휴대폰 시장내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경쟁 가열에 따른 가격 하락 등 수익성 둔화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이미 애플이 지난해 4분기부터 성장세가 꺾인 상황에서 이번 국내기준 2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순익이 1년전에 비해 각각 0.2%와 20% 가량 하락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도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IM부문 2분기 영업익이 출하량 증가에도 1분기 6조5천억원을 밑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와 애플에 이어 LG전자까지 스마트폰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수익성 하락 가능성이 이번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확인 될 지가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

아울러 3분기 이후 이들 톱3 업체의 신제품 출시가 예상되는 만큼 실적에도 모멘텀이 될 지도 앞으로의 관심사다. LG전자의 전략폰 'G2'의 8월 공개를 시작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 애플 아이폰5S 등이 잇달아 출시될 예정으로 3분기 이후 이들 신제품 효과가 본격화 되면서 시장 우려를 불식 시킬 지도 주목된다.

◆계절적 요인 AE '날고' - TV '제자리'

과거 LG전자 실적을 견인했던 TV 등 HE사업본부의 실적 역시 지난 1분기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됐지만 1년 전 성적에는 못미칠 전망이다.

2분기 HE본부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지난 1분기 300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900억원 안팎. 다만 전년 동기 4%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이번 2분기 1% 수준까지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TV시장 업황 둔화에 판가 하락 등으로 회복세가 기대에는 못미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에어컨 등을 담당하고 있는 AE사업본부는 일찍 시작된 더위 등 계절적 요인으로 예상 보다 높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다.

증권업계는 LG전자 AE본부의 2분기 영업익이 1천억원대 안팎에서 많게는 MC보다 높은 1천3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는 지난 1분기 730억원은 물론 전년 동기 830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MC 본부의 수익성 개선까지는 HE와 가전을 맡고 있는 HA가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3분기 이후 신제품 'G2' 출시 및 제품믹스 개선 등으로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천만대 수준을 이어가면서 신제품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4분기에는 수익성도 개선 될 것이라는 기대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애널리스트는 "3분기 MC사업본부 영업익은 마케팅 비용 확대로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우나 4분기에는 G2 효과로 영업익도 전분기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1천72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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