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22일 오후 4시로 예정됐던 이건호 신임 KB국민은행장의 취임식이 결국 무산됐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일찍부터 진을 치고 "관치금융 웬말이냐, 이건호는 자진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이 신임 행장은 오후 3시50분경 본점 앞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노조가 본관 앞에서 달걀과 밀가루를 던지며 완강하게 이 행장의 출입을 막았다. 이에 이 행장은 국민은행 본점 건물 입성에 실패하고 돌아섰다.
이 신임 행장은 "노조와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경에도 노조의 출입 저지로 출근하지 못했다.
박병권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이번 행장 선임은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 관료들이 KB를 집어삼키려는 음모"라며 "이번 투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KB는 회장 임기가 돌아오는 3년마다 새로운 낙하산 선임으로 인한 지배구조의 위협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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