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그 동안 외부에서 모바일 칩을 조달해 왔던 애플이 반도체 생산공장을 인수한 뒤 자체 제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애플이 대만 반도체업체 UMC의 생산 공장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애플인사이더가 12일(현지 시간) 세미애큐레이트를 인용 보도했다.
애플은 그 동안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등에 사용되는 프로세서들을 삼성에서 공급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애플 입장에선 삼성에 부품을 의존하는 상황을 탈피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 애플의 UMC 반도체 공장 인수설도 이런 관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애플의 UMC 반도체 공장 인수설을 제기한 세미애큐레이트는 이전에도 애플과 관련한 소문을 여러 차례 보도했다.
특히 애플이 맥북 라인에 다시 엔비디아 그래픽 프로세서를 사용한다는 뉴스는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애플은 지난 해 출시한 15인치 맥북 프로 레니타 버전에 엔비디아 지오포스 GT 650M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맥북 프로 이전 모델까지는 AMD 라데온 HD 6750M CPU가 사용됐다.
하지만 애플이 맥 라인업의 프로세서를 인텔에서 ARM으로 바꿀 것이란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이번 보도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애플이 삼성 이외 다른 쪽에서 부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을 활발하게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UMC 공장을 인수해 칩을 자체 제작하는 것은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방안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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