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임영록 KB금융그룹 신임 회장(사진)이 "기본으로 돌아가자"며 '소매금융 강화'를 기치로 내걸었다.
12일 오전 열린 취임식에서 임 회장은 "KB금융그룹이 자산 368조원에 이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지만 경영환경이 어렵다"며 "앞으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경영으로 그룹 체질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경영방향으로는 우선 "기본으로 돌아가 가장 잘하는 분야의 경쟁력을 확실히 다지자"고 주문했다. KB금융그룹이 전통적으로 강했던 소매금융에 힘을 싣자는 것이다.
"비은행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도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체크카드, 회사채 등 일부 외에는 전반적으로 경쟁력이 열세라고 지적했다.
'리스크관리'도 강조했다. "야구든 축구든 '빗장수비'가 강팀의 전제조건으로, 화력이 강해도 실책이 잦으면 이기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경영도 마찬가지로, 특히 금융산업은 경기침체로 부실 여파가 언제 몰려올지 모르는 만큼 잠재적 위험자산 부실화 차단해야 한다"며 "운용자산 다변화와 우량자산 중심의 질적 개선을 위해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사업의 경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리스크가 커져 조심해야 한다"면서도 "성장이 정체된 국내 금융산업의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신중하게 해외진출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생산성과 효율 향상을 추진하되, 단순한 비용절감과 인위적 구조조정은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없다"며 "대안 마련을 위해 (임직원들과) 소통하고, 필요하면 노동조합과도 함께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고객과 시장, 사회의 신뢰를 받는 금융그룹이 되자"는 당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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