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올 초 홍콩 리앤풍(Li & Fung)그룹이 '블루독', '알로봇' 등 아동복 사업을 전개하던 국내기업 서양네트웍스를 인수한 후 홍콩 투자가들의 관심이 한국으로 집중되고 있다.
4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코트라는 "리앤풍의 국내 의류기업 인수를 계기로 홍콩 투자가들의 한국 패션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계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의 자회사인 다비PE(Darby Private Equity) 데이비드 웅(David Wong) 수석부회장은 "지금까지의 한국 기업투자는 정보통신, 의료 등 주로 하이테크 산업에 집중돼왔다"면서 "최근 투자가들 사이에서 한국 패션기업들의 경쟁력과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코트라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와 패션기업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
코트라는 오는 7월 5일 홍콩에서 '패션 비즈 코리아(Fashion Biz Korea)' 행사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패션협회, 동대문패션비즈센터, 동대문상인연합회 등 국내 패션산업 유관기관과 협업으로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26개 의류업체가 참가하며 현지에서는 I.T어패럴, 조이스 부티크(Joyce Boutique), 랩 콘셉트(Lab Concept) 등 대형 멀티브랜드 취급업체들과 신시어(Sincere), 야타(Yata) 등 홍콩 내 대표 백화점들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투자자본이 밀집해있는 홍콩의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는 수출 마케팅 외에 공격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자본 유치가 필요한 국내 패션업계 강소기업들이 참가하며 투자가들을 상대로 투자유치 활동도 병행한다. 홍콩에서는 총 40개의 투자가들이 참여한다.
코트라 함정오 중국지역본부장은 "홍콩은 패션 기업의 시장성과 잠재력을 직접 판단할 수 있는 시장과 거대 투자 자본을 동시에 안고 있는 특별한 곳"이라며 "이번 행사가 국내 패션기업들이 수출마케팅과 더불어 자본유치를 결합한 보다 큰 그림의 해외진출을 도모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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