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비상경영체제…그룹경영위원회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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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위원장 중심…이미경 부회장 등 5인으로 구성

[유주영기자] CJ그룹이 지난 1일 구속 수감된 이재현 회장의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CJ그룹은 손경식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그룹경영위원회'를 발족한다고 2일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손 회장은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이다. 또 안정적 그룹 경영을 지속하기 위해 계열사별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룹경영위원회는 손경식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이미경 부회장,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 이관훈 CJ 사장,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등 5명의 위원으로 구성했다.

CJ 그룹 관계자는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강화함과 동시에 안정적 그룹 경영을 지속하기 위해 경영위원회체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주요 현안에 대한 그룹의 의사결정은 위원회에서 심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요 심의 사항으로는 그룹의 경영안정과 중장기발전전략, 그룹 경영의 신뢰성향상 방안, 그룹의 사회기여도 제고 방안 등이 포함된다.

각 계열사는 이사회와 CEO를 중심으로 책임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재현 회장은 CJ그룹 비자금 조성 및 탈세 혐의 등으로 1일 구속됐다. 이 회장의 구속은 박근혜 정부 들어 재벌 오너가 수감되는 첫 사례로 기록됐다.

법원은 이 회장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기록에 비추어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이 회장의 기존 혐의 외에도 향후 CJ계열사 주식거래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이용이나 서미갤러리로부터 사들인 미술품을 해외 은닉하고 국외로 재산을 빼돌린 의혹 등에 대해서도 보강 수사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주영기자 bo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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