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주파수 경매가 4안으로 결정된 가운데, 동양증권은 28일 이는 통신서비스 3사 중 KT에 불리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7일 오후 기존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시한 1안(KT 1.8㎓(D블록) 인접대역 할당 배제)과 3안(KT 1.8㎓ 인접대역 할당 포함)을 모두 경매 테이블에 올려두고, 경매 참여자들이 입찰가격을 높게 써낸 방안을 경매방안으로 하는 혼합방식인 4안으로 주파수 경매방식을 최종 확정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총 7개 블록(1안의 3개 블록, 2안의 4개 블록) 중에서 1개의 블록을 선택해 입찰할 수 있지만, 사업자당 최대 할당폭이 40MHz여서 1개 이상의 블록은 선택할 수 없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SKT·LG유플러스의 추가 입찰금액(시초가 대비)과 KT의 추가 입찰금액 비교에 의해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어서 낙찰금액이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확정된 바는 아니지만, 라운드마다 각 통신사가 1%+알파(α)로 입찰 가격을 올리는 식이라 매 라운드 사업자가 정할 알파 크기에 따라 경매 가격이 매우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따라서 이번 경매의 핵심은 얼마나 낮은 낙찰가격에 주파수를 가져올 수 있느냐"라며 "4안은 KT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D블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져 기존 시장의 예상에 비해 KT에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SKT와 LG유플러스는 아예 KT가 D블록을 못 가져가게끔 만들거나, 혹은 KT가 매우 높은 가격에 D블록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옵션을 지니게 돼 기존 예상에 비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KT는 D 블록을 확보하기 위해 높은 비용을 지출하거나, 혹은 D 블록을 못 가져가면서 경쟁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경쟁사의 경우 LTE-A 준비가 꽤 많이 진행됐기 때문에, D 블록을 못 가져올 경우 뒤늦게 LTE-A 투자를 진행한다 해도 LTE-A 서비스 출시에 시차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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