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유선 광랜보다 빠른 무선 인터넷 시대가 열린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26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 타워에서 'LTE-A 상용화 간담회를 열고 현재 서비스 중인 LTE보다 최대 두배 빠른 LTE-A(LTE 어드밴스트)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 LTE-A 상용화는 전세계에서 SK텔레콤이 처음이다.
◆현존하는 가장 빠른 속도, 유선보다 1.5배 빨라
LTE-A는 LTE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신기술이다. 현존 최고 속도인 150Mbps를 구현한다. 유선 광랜인 100Mbps보다 1.5배 빠르다. 기존 LTE보다 최대 2배, 3G보다는 10배 빠르다. 800MB 용량의 영화 한편은 약 43초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LTE-A 상용화를 최고의 무선 네트워크 기술로 일궈냈다.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연결대역처럼 묶어 활용하는 주파수 묶음기술 'CA', 기지국간 전파 간섭을 최소화하는 기지국 협력 통신(CoMP) 기술 등이 LTE-A의 핵심 네트워크 기술력이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 사장은 "CA 기술은 한정된 스펙트럼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기술로 전세계 모든 이통사업자와 국내 이통사업자들이 관련 기술 개발을 추진했다"며 "오늘은 전세계에서 최초로 SK텔레콤이 CA 기술 상용화에 성공해 세계 통신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날"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6일부터 서울 전역과 경기도와 충청도 지역 총 42개 시 중심가와 103개 대학가 등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SK텔레콤은 전국 84개 시로 LTE-A 커버리지를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갤럭시 S4 LTE-A' 필두로 연내 스마트폰 7종 출시
고객들이 LTE-A를 이용하려면 새로운 LTE-A 전용 단말기를 구매해야 한다. SK텔레콤은 26일 최초의 LTE-A 스마트폰 '갤럭시 S4 LTE-A'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은 갤럭시 S4 LTE-A 초도 물량 2만대를 확보했다. 26일부터 전국 2천850여개 SK텔레콤 대리점과 온라인 판매처 T월드샵을 통해 판매된다.
SK텔레콤은 연내 LTE-A 스마트폰 7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TE-A 요금제는 기존 LTE 요금제를 그대로 적용한다. 두배 빠른 LTE-A임에도 고객들에게 추가 요금을 부담시키지 않겠다는 뜻이다.
SK텔레콤 장동현 마케팅부문장은 "지난 5월 SK텔레콤이 선언한 '행복동행' 기조 아래 혁신적 서비스를 통해 고객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향후 SK텔레콤은 LTE-A 이용자들에게 속도 맞춤형, 혹은 상품 맞춤형 등 다양한 이용자 니즈에 부합하는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LTE-A 기반 고품질, 다채널 서비스 활성화
SK텔레콤은 LTE-A 상용화를 계기로 풀 HD 급 초고화질 방송 및 영상 콘텐츠와 멀티 네트워크 서비스를 강화한다.
오는 27일 LTE 기반으로 최대 4명이 동시에 접속 가능한 '그룹영상통화'를 출시한다. 이 서비스는 기존 3G 단말에서 제공되던 '다자간 영상회의' 서비스를 LTE 기반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기존 대비 약 12배 가량 선명한 화질과 2배 생생한 음질까지 제공한다.
7월 초에는 55만명의 유료 고객이 이용하는 LTE 망 기반 모바일 IPTV인 Btv모바일에서 풀 HD급 채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하나의 스크린에서 두 장면을 볼 수 있는 'T 베이스볼 멀티뷰', 동영상 기반 쇼핑 서비스도 7월, 8월 중으로 만날 수 있다.
박인식 사장은 "네트워크의 속도를 넘어 세상의 속도를 바꿀 LTE-A 세계 최초 상용화를 통해 고객 행복이 더욱 커지기를 희망한다"며 "SK텔레콤은 향후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발굴, 더욱 자유롭고 진정한 스마트 모바일 라이프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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