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한국 신진 디자이너들의 남성복들이 패션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호평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은 이탈리아의 남성복 전문 수주회인 '피티우오모'에서 한국의 신진 디자이너들이 각국 바이어들을 상대로 27만 달러(약 3억 원)의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25일 발표했다.
지난 6월18일부터 21일까지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피티 우오모'에 국내 5개 브랜드 그라픽 플라스틱(안경), 바스통(남성복), 웨스티지(남성복), 인스탄톨로지(남성복)가 참가했고 문체부와 한콘진은 이들 5개 브랜드에 브랜드 컨설팅, 전시 부스 비용, 현지 바이어 상담 등을 지원했다.
특히 인스탄톨로지는 다수의 바이어들에게 독점 판매권을 요청받았다.이 브랜드는 베라 왕·니나리치 등의 고급 브랜드를 취급하는 밀라노의 유명 쇼룸 '리비아 그레고레티'에 초청 입점되기도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성과에 대해 "신진 디자이너 판로 개척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실질적인 비즈니스로 연결돼 의미가 있다"며 "이번 결과가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의 활발한 세계 진출을 위한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피티우오모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매년 2회 개최되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남성복 전문 수주회다. 이 행사는 1972년에 시작돼 올해 84회를 맞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행사에서 미국 니만 마커스 백화점 남성복 총괄 MD 출신 우스터 씨가 '인스탄톨로지'와 '웨스티지' 부스에 방문해 본인의 옷을 직접 주문하는 등 관심을 보였고 이탈리아의 주요 일간지인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피티 우오모 특집에서 '주목해야 할 톱 5 브랜드'로 '바스통'을 포함시켰다.
패션 안경 브랜드인 '그라픽 플라스틱'은 안경의 다리를 바꿔 끼울 수 있는 독창적인 상품으로 현지 미디어들에게 재미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독일 유력 패션지인 '웨어'의 편집장은 이 안경을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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