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영기자] 기업용 시장에서 A4 프린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프린터 제조업체들은 다양한 기업용 프린터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가정용 A4 사이즈 프린터 시장은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반면 기업용 시장에서는 그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냈던 잉크젯 프린터 시장에서도 기업용 프린터 수요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잉크젯 시장의 규모는 120만대 수준으로 기업용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였다. 2011년 기업용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35% 수준이었다.
HP는 프린터 시장의 이러한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해 기업용 잉크젯 프린터 'HP 오피스젯 프로 X' 시리즈를 선보였다. 기존 레이저 프린터 대비 2배 빠른 속도와 50% 절감된 비용으로 고품질의 문서 출력을 보장해 기업 환경에 최적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HP, 엡손 등 잉크젯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제조업체들이 기업용 시장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고 있어 향후 기업용 잉크젯 제품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서도 가정용 제품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고 있지만, 기업용 제품은 증가하고 있다.
국내 레이저 프린터 시장의 1분기 규모는 15만2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특히 가정이나 소호에서 사용하는 저속 프린터 제품군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1~20ppm(분당 페이지 출력수) 속도의 저속 모노 프린터 제품군의 출하량은 3만6천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고, 1~10ppm의 컬러 프린터 제품군은 2만6천대로 34% 감소했다.
반면 일반 기업 시장이나 공공 시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고속 모노 레이저 제품군의 수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1~44ppm의 모노 레이저 제품군은 3만6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레이저 프린터에 대한 기업의 수요도 증가하면서 레이저 프린터 주요 업체들도 A4 사이즈의 프린터 제품군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은 올해 중소기업 대상의 A4 흑백 레이저 프린터인 2000·3000K 시리즈를 선보였다. 또 회사는 분당 32매 출력 가능한 고속 컬러 레이저 프린터 LBP7780Cx, 7784Cx, 7786Cx 3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복합기에 집중하던 신도리코는 A4 흑백 레이저프린터 'A603dn', 'A801dn' 새로운 A4 프린터 제품군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의지를 내비쳤다.
신도리코 관계자는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기업의 특성상 A3 복합기 뿐만 아니라 A4 프린터를 필요로 하는 곳도 많아 관련 제품군을 출시하게 됐다"며 "회사가 가지고 있는 기업 시장 유통망을 바탕으로 기업용 프린터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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