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남양유업 본사와 남양유업전국대리점협의회가 1차 협상에서 원칙적인 수준에서 합의를 도출하는 등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남양유업과 전국 960개 현직 대리점주들로 구성된 남양유업전국대리점협의회는 5일 2시부터 서울 인사동 태화빌딩에서 첫 협상을 갖고 밀어내기 금지와 상생자금 지원에 대해 큰 틀에서 의견을 조율했다.
양측은 불공정거래 방지를 위한 반품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불매운동으로 발생한 피해보상을 위해 지난달 제품 대금 일부를 탕감하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
그러나 상생자금 지원에 있어 남양유업은 100억 원 규모를 제시했으나 협의회에서는 당장 자금 지원이 되지 않으면 문을 닫아야 하는 대리점들의 절박함을 이유로 그 이상을 요구해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
전국대리점협의회측은 "오늘 협상은 전체적으로 절반의 성공이었다"면서 "현직 대리점들은 피해대리점과 달리 생존이 달린 문제기 때문에 조속한 협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측은 "회사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협의회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빠른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남양유업 본사는 지난 4일 피해대리점협의회와 5차 협상을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등 장기화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전국대리점협의회 측은 남양유업이 피해자협의회 측과도 원만한 협상을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대리점협의회측은 "도대체 피해자협의회와 협의가 왜 안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피해자협의회도 우리(전국대리점협의회)와 같은 피해자들이기 때문에 회사 측과 원만히 합의해 존중받는 결과가 나오길 바랬는데 골만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식이 통하는 범위 내에서 서로의 입장을 주장하고 요구해 하루빨리 갈등을 종결짓고 대리점을 위한 상생방안을 연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과 전국대리점협의회는 오는 7일 2차 협상을 재개해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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