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청와대 등의 압박으로 이동통신 3사가 보조금 대신 요금제 경쟁에 들어가면서 스마트폰 단말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주요 단말기 업체마다 하루 판매량이 1천~3천대 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보조금 빙하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단말기 시장이 얼어붙자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스마트폰 제조 3사는 주력 제품을 통한 품질 경쟁으로 정면돌파한다는 방침이다.
한 제조업체 고위 관계자는 "올 상반기는 물론 하반기까지 보조금 규제가 강화돼 이동통신 시장 침체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도 감소해 업체별로 일일 판매량이 최소 1천~3천대씩 줄었다"고 말했다.
또 이를 돌파하기 위한 방법은 제품력 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 업체의 각오다.
우선 삼성전자는 올해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4' 판매에 집중해 국내 시장 60% 점유율을 지킨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4'는 19일 이동통신사들을 통해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25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보조금이 줄어드는 때 오히려 갤럭시S4의 제품 경쟁력 및 자사 브랜드 인지도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옵티머스G 프로'가 일 개통 5천대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제품력을 인정받은 만큼 보조금 빙하기에도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2일부터 '옵티머스G 프로'에 눈동자 인식 기능인 '스마트비디오' 등을 포함한 밸류팩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이는 출시 50여일 만에 이뤄진 빠른 조치다. 출시한 지 두 달도 안된 스마트폰에 대한 밸류팩 업그레이드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다.
이 회사는 최근 옵티머스G 프로 구매 시 무선충전기 증정 이벤트, 광고 음악 작사 이벤트, 비교체험 이벤트 등 적극적인 고객 참여행사로 눈길을 끌고 있다.
팬택은 오는 18일 5인치 '베가' 차기작을 공개한다. 이 회사는 '완전히 새로운 베가가 온다(ALL NEW VEGA IS COMING)'라는 슬로건을 내걸 만큼 새 제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품 측면에 알루미늄 소재를 채용한 제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디자인이 확 달라진 제품을 기대해달라"며 "보조금 빙하기와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 등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만큼 완성도 높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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