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올해 국내 네트워크 장비 시장이 전년 대비 2.7% 성장한 7천664억원 규모로 전망됐다.
4일 한국IDC가 발표한 한국 네트워크 장비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트래픽 증가에 따른 무선랜 장비와 L4/L7 스위치의 성장으로 국내 네트워크 장비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3.5%를 기록하며 2017년에는 8천8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012년 국내 네트워크 장비 시장은 전년 대비 0.5% 하락한 7천46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인터넷 트래픽의 증가로 기존 라우터와 스위치로 구성되던 전통적인 3계층(3-tier) 네트워크 구조에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총소유비용(TCO) 절감과 보다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한 2계층(2-tier) 구성을 선호하거나 별도의 데이터센터 구축 없이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통해 네트워크 서비스를 지원받는 구조로 변화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네트워크 장비의 성능과 안정성이 높아졌고 우수한 내구성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장비로도 다양한 변화와 장애에 유연하게 대처하는게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장비의 물리적인 이중화 구성 없이도 하드웨어 자체적으로 트래픽을 다양한 경로로 우회시키는 등의 이중화 솔루션 지원이 가능해지고 있어 네트워크 구조 변화를 가속화시킨다는 분석이다.
한국IDC 김민철 선임연구원은 "인터넷 트래픽의 증가로 이제 10GB 스위치가 보편화됐으며 L3 스위치 가격 하락에 따른 L2 스위치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L3 스위치 시장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기존 트래픽 분산용으로 사용되던 L4/L7 스위치는 네트워크 장비 기술의 발달로 포트당 10Gbps까지 처리할 수 있게돼 대용량 트래픽 관리가 가능하다"며 "L2/L3 스위치 보다 비용대비 효율적으로 정교한 세션 처리로 증가하는 인터넷 트래픽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L4/L7 스위치의 경우에는 디도스(DDoS) 방어와 NAT 장비 용도로도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가상화 환경 구축 확대에 따라 증가하는 노드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지원하는 L4/L7 스위치의 역할도 중요해지면서 최근에는 물리적인 어플라이언스 형태의 L4/L7 스위치 외에도 소프트웨어 형태의 가상 L4/L7 스위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한국IDC 이영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무선랜 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며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가격 인하 폭이 점차 커져 매출 측면에서 시장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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