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윤진숙(사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선이 예상 밖 진통을 겪고 있다.
윤 후보자는 연구원 출신 미혼 여성이고 재산 신고액이 1억5천만원에 불과해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도 윤 후보자의 도덕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정책 검증에만 주력했다.
그러나 청문회 과정에서 업무능력과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고, 불성실한 태도, 부동산 투기 등이 논란이 되면서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 조차 "답답하다"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특히 민주통합당은 윤 후보자를 새 정부 인사 실패의 연장선상으로 보고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4일 고위정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모래밭에서 찾은 진주라고 칭송했던 윤 후보자는 그냥 모래였다"며 "'몰라요 진숙', '까먹 진숙', '백지 진숙'의 청문회를 보는 자체가 민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해양수산부에는 부산 시민을 비롯해 군산 시민, 인천 시민 등 많은 분들의 기대와 함께 해양 강국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 담겨 있다. 무철학, 무비전, 무능력 인사가 공부나 하고 있을 곳이 아니다"라며 "좀 더 나은 인물로 찾기를 바란다. 윤 후보자는 스스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농해수위는 오는 5일 전체회의에서 윤 후보자의 신상발언을 듣고 보고서 채택을 결정하기로 했지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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