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약 190만대의 리콜을 발표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주와 차 부품주들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4일 오전 9시 28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3.21%(7천원) 떨어져 21만1천원에 거래 중이다. 기아차도 3%대로 빠지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는 각각 1%, 3%대로 하락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주들도 내림세다. 성우하이텍이 3%대로 떨어지고 있다. 만도와 평화정공, 화신이 1%대로 하락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전날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187만대를 에어백과 브레이크등 스위치 결함 등으로 인해 자발적으로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국내외에서 실시한 단위 리콜 중 최대 규모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리콜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귀책사유가 부품업체인지 완성차인지 나오지 않아 정확한 피해규모가 산정되지는 않았지만, 현대차그룹에서는 미국 이외의 내수, 유럽 등 확산까지 고려해도 현대차 700억원, 기아차 4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전기스위치(단가 3천원)의 교체와 공임 포함 금액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충당금은 아마 1분기 실적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이나, 규모로 볼 때 중장기적으로 큰 흠집을 내진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안전과 직접 관련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미국판매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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