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SK텔레콤이 가입자끼리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T끼리 요금제'를 출시했다. SK텔레콤 가입자라면 3G나 LTE 이용자 모두 이 요금제로 전환할 수 있다.
다만 3G 가입자의 경우 T끼리요금제로 전환하면 54요금제 이상에서 제공되던 '데이터무제한'의 혜택이 사라지게 된다. SK텔레콤 가입자가 아닌 다른 통신사 가입자(망외)에게 거는 통화량도 일정부분 줄었다.
대신 SK텔레콤은 문자메시지의 '전면무료화'를 선언하는 한편 '카카오 보이스톡'으로 대변되는 스마트폰인터넷전화(mVoIP)도 모든 요금제에서 허용하기로 하는 등 전향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데이터 공유 요금제 역시 LTE 추가 단말기 한 대당 월 9천원이나 받던 접속료를 두 대까지 무료로 제공하기로 해, 데이터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T끼리요금제에 대해 문답형식으로 보다 자세히 알아보면 아래와 같다.
Q.3G 요금제도 T끼리요금제로 전환할 수 있나? 3G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가?
A. 3G요금제도 T끼리요금제로 전환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T끼리요금제로 전환하는 순간 소멸된다. T끼리요금제에서 요금 구간별로 제공하는 데이터량만 사용하는 '종량제'로 전환되는 것. 따라서 무제한요금제를 통해 데이터를 다량 이용하던 가입자라면 T끼리요금제로 전환하는데 다소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데이터안심옵션을 선택하면 제공된 데이터량을 모두 소진하더라도 400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고화질 동영상 감상 등이 안될 뿐, 웹서핑-메일 확인 등 일반적인 무선인터넷 접속은 계속 유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Q. SK텔레콤으로 옮겨온 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약정이 많이 남아있는데, T끼리요금제로 전환할 수 있나?
A. 약정이 남아있어도 SK텔레콤 가입자라면 T끼리요금제로 전환할 수 있다. 약정은 그대로 승계된다.
Q. T끼리요금제에서도 기존 스마트폰 정액요금제와 같은 요금할인이 이어지는가.
A. 현행 LTE 요금제와 동일한 수준의 요금할인이 제공된다. 대다수 가입자가 사용하는 LTE62요금제의 경우 24개월 기준 한달에 1만6천원의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이를 T끼리65로 전환하면 개월당 1만6천75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T끼리55는 1만4천250원이다.
단, 3G 가입자가 T끼리요금제로 전환할 경우 기존보다 요금할인 혜택이 줄어든다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 3G요금제는 기본적으로 LTE요금제보다 요금할인 혜택이 더 크기 때문. 3G 54요금제 가입자는 24개월 기준 1만7천500원을 요금으로 할인받고 있다.
Q.T끼리요금제에서 망내는 무제한이지만, 망외(SK텔레콤 외 다른 통신사 가입자)통화를 할 때 주어지는 통화량은 줄어든 것 아닌가.
A. T끼리55요금제를 보면 주어지는 통화량이 180분이다. 기존 3G 54요금제의 통화량이 350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수치로만 봤을때 절반 이하로 보이는 것은 맞다.
SK텔레콤 측은 이에 대해 "SK텔레콤 가입자는 2천600만명으로, 전체 5천만 이동통신 가입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실제 고객들의 통화량을 분석했을 때 55% 가량이 망내통화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즉 기존 350분 통화량을 지급했을 때 이중 175분 가량이 자사 가입자간 통화였다는 것. 따라서 이번 T끼리요금제에서는 무제한인 망내 통화량을 제외하고 망외 통화량만 지급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Q. LTE요금제에도 데이터무제한이 있는데, 이번에 2회선까지 공유이용이 무료라면 이 역시 사용할 수 있는가.
A. SK텔레콤은 현재 LTE무제한요금제가 일종의 '프로모션'이며, 오는 5월말로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면 더이상 무제한 요금제를 유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LTE 네트워크를 무제한으로 공유해 이용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Q. 음성LTE(VoLTE)를 사용하고 있는데, 음성LTE 역시 T끼리요금제에서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인가.
A. SK텔레콤의 VoLTE 서비스인 HD보이스는 현재 정식 요금제가 아닌 프로모션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LTE 62요금제 이하는 월 30분, 72요금제 이상은 월 50분이 제공되고 있다. 이번에 T끼리요금제에서도 마찬가지 형태로 '부가서비스'로 제공될 전망이다.
SK텔레콤 측은 "HD보이스 프로모션 기간을 6월까지 연장해 제공할 것"이라면서 "그 사이 규제당국의 인가를 받아 조만간 공식 요금제로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끼리 요금제'는 3만5천원부터 10만원 요금제까지 총 7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요금제에 가입하는 SK텔레콤 고객은 자사 가입자간 음성 통화는 물론, 자사 및 타사 고객과도 SMS(현행 건당 20원)와 MMS(건당 100원), 조인.T(채팅) 등 메시징 서비스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가입자간 무제한 음성통화는 최저 3만5천원 요금제부터 10만원 요금제까지 7종 모두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통화 상대방이 SK텔레콤 고객이 아닌 경우(망외 통화)에는 망외 음성 기본 제공량(※T끼리 35요금제 80분, T끼리 100요금제 800분)에서 차감되고, 기본 제공량 초과시 초당 1.8원이 적용된다.
SK텔레콤은 통화 상대방이 T고객인지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T링플러스' 서비스(수신자가 SK텔레콤 고객이면 발신자에게 식별음 전송)를 기본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남는 LTE데이터를 나눠쓰는 'LTE 데이터 함께 쓰기' 요금제를 현행 기기당 월 9천에서, 27일부터 추가 두 대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대리점을 방문해 LTE데이터함께쓰기 용 통신 회선을 신청할 수 있으며, 기기 등록시 별도의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LTE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 고객과 T끼리요금제 가입고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단 데이터 기본 제공량이 적은 LTE 팅 요금제는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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