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KB금융지주는 18일 ISS 왜곡보고서로 물의를 빚은 박동창 전략담당 부사장(CSO)을 보직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박 부사장은 즉각 회사 업무에 대한 접촉 및 수행이 제한된다.
회사측은 박 부사장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는 KB금융지주의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전을 이끌었던 박 부사장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가 이사회 반대로 무산된 것에 반발, 최근 미국 주총안건 분석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에 "이경재 이사회 의장 등 일부 정부측 사외이사가 KB금융을 좌우하고 있다"는 내용의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ISS에서는 이들의 재선임을 반대할 것을 기관투자자에게 권고했으나, 지목됐던 사외이사 중 한 사람이 지난 달에 사외이사로 추천되어 ING 인수 건과 무관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KB지주 이사회와 경영진은 지난 14일 임시이사회에서 ISS의 보고서 가운데 일부가 왜곡 과장됐다며 "이러한 왜곡된 보고서가 나오게 된 경위를 조사해 필요한 경우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결정을 낸 바 있다.
KB금융지주 이사회와 경영진은 'ISS 왜곡 보고서'에 대해 신속하고 공정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징계, ISS에 대한 법적 절차 검토 등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주주, 고객, 시장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또한 주주들에게도 "ISS보고서에 사실을 크게 왜곡한 부분이 많다는 점을 유념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주주권을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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