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차세대 갤럭시 스마트폰을 발표하는 가운데 어떤 제품이 등장할 지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다음 나올 신제품에 대해 철통 보안을 지키며 관심을 증폭시키는 게 홍보 효과를 톡톡히 낸다고 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는 본사뿐 아니라 계열사, 협력사의 입단속을 철저히 하기 위해 강도 높은 기밀유지협약을 체결했다. 신제품과 관련한 어떤 정보도 외부에 발설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계열사를 통해 대부분의 부품을 공급받기 때문에 정보가 새나가지 못하도록 빗장을 걸어 잠그는 데 유리한 구조다.
협력사 중 대부분은 삼성전자와 경쟁 관계에 있는 회사와 계약을 하지 않기 때문에 타사에 정보 유출도 적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삼성전자 갤럭시S4의 사양 정보는 극히 적고 루머에 그치는 수준이다. 갤럭시S4에 탑재됐다는 프로세서가 무엇인지도 확실치 않은 상황. 디자인도 베일 속에 가려졌다.
삼성 관련 정보 제공 전문 블로그 미디어인 삼모바일은 "갤럭시S4의 프로토타입이 다양해 정확한 사양을 얻기가 정말로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은 이중, 삼중 보안에 그치지 않고 일명 도시락폰을 만들어 눈속임 하기도 한다. 도시락폰은 디자인 유출을 막기 위해 사각 상자로 만든 시제품이다.
지난 갤럭시S3가 공개된 후에는 디자인 유출과 관련된 이전 정보가 모두 거짓으로 나타난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는 애플과 분명히 비교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제품 디자인과 설계를 본사에서 하되 제조는 외주를 주는 애플은 신제품 출시 전 정보가 줄줄 샌다.
제조업체가 위치한 중국, 베트남 등에서 정보가 흘러나오고, 대부분이 사실로 드러난다.
최근 삼성전자는 비밀주의를 홍보에 적극 이용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공개한 차세대 갤럭시 티저영상에는 한 소년이 비밀 서약서에 사인 한 후 갤럭시S4에 담긴 상자를 열고 감탄하는 내용을 담았다. 갤럭시S4에 대한 실물이나 사양은 드러나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세대 갤럭시 스마트폰과 관련한 정보를 대부분 직원은 알지 못한다"라며 "오는 14일 곧 모든 게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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