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기획재정부 등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내정했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를 이끌 17명의 장관 인선이 모두 완료됐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현오석 KDI 원장이 내정됐으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김종훈 알카텔루슨트벨연구소 최고전략책임자, 통일부 장관에 유길재 북한연구학회장, 농림축산부 장관에 이동필 농촌경제연구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이 각각 내정됐다.
또 보건복지부 장관에 진영 새누리당 의원, 환경부 장관 후보에 윤성규 한양대 연구교수, 고용노동부 장관에 방하남 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여성가족부 장관에 조윤선 전 새누리당 의원, 국토교통부 장관에 서승환 연세대 교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에 윤진숙 해양연구원 본부장이 지명됐다.
지난 13일 외교부 등 6개 부처에 이어 이날 11개 부처 장관 인선이 발표됨에따라 인수위가 마련한 정부 조직 개편안 원안에 따른 17개 부처 장관 인선은 모두 마무리됐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이날 청와대 참모진 인선이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장관의 경우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이라는 점에서 야당의 반발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박 당선인이 장관 인선을 마무리한 데는 새 정부 출범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인선을 늦췄다가는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
인선 발표를 맡은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새 정부가 원활하게 국정운영을 시작하려면 무엇보다 정부 조직 개편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며 "그러나 정부 조직 개편안 통과가 늦어지고 있어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국민 불안과 공직사회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부득이 장관 추가 인선 발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등 인수위가 마련한 정부 조직 개편안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부디 정부 조직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돼 새 정부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박 당선인도 "이번 정부조직 개편안은 사심없이 오직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할 수 있도록 고심해서 마련했다"며 "새 정부가 제대로 출범할 수 있도록 야당에서 한 번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청와대 비서실장, 수석비서관 인선은 이날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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