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정홍원, 책임총리 자질 꼼꼼히 따질 것"

[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 박기춘(사진) 원내대표는 12일 설 민심을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얼어붙었던 명절이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불경기가 가져다준 침울함은 새출발을 하는 정부에 대한 기대조차 사라지게 했다"며 "민주당은 국민 행복과 성공을 위해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분명히 견제하는 민생정치를 통해 국민께 희망을 찾아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와 관련, "시간에 쫓겨 우물에서 숭늉찾는 청문회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새누리당은 몰아치기 청문회를 만들려하지만 '수박 겉핥기'식 청문회는 절대 할지 않을 것"이라며 "새 정부의 첫 총리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꼼꼼한 검증을 통해 책임총리의 자격을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당선인 측에서 '4대 중증질환(암·심장·뇌혈관질환·희귀난치성 질환) 전액 국가부담' 공약 중 선택진료비·상급 병실료·간병비를 제외하기로 밝힌 데 대해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 공약집을 보면 '비급여 진료비를 포함해 총진료비를 건강보험 급여로 추진하겠다'고 명시돼 있다"며 "박 당선인도 대선 후보 3차 TV토론에서 4대 중증질환 전액국가부담에 대해 100% 책임을 약속했고 쪽방촌과 경로당에 가서도 약속했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박 당선인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할 때"라며 "거짓말 정치는 이명박 정부 5년으로 족하다. 왜 그 길을 따라가려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