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S3의 국내 판매량(개통기준)이 약 300만대로 나타났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2의 같은 기간 판매량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전략 스마트폰'이란 타이틀에 걸맞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말 기준 국내 소비자들이 직접 개통해 사용한 갤럭시S3 누적 대수는 약 300만대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순으로 갤럭시S3가 많이 팔렸다.
갤럭시S3는 지난 6월25일 SK텔레콤을 통해 3G모델이 출시됐고 이어 7월9일부터 LTE모델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왔다. 약 6개월 동안 300만대가 개통된 것이다.
전작 갤럭시S2가 국내 출시된 지 약 4개월 만에 300만대를 돌파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부진한 성적이라는 게 업계 의견. 갤럭시S3가 출시될 무렵 '없어서 못살 수도 있다'며 품귀현상까지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는 지난해 갤럭시S3가 결함 및 버스폰 논란에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9월 이통사들의 LTE 가입자 유치 경쟁이 심화되면서 출시 2개월여만에 실 개통가격이 17만원까지 떨어지는 비운을 맞이했다. '17만원폰'이라는 오명을 쓰고 전략 스마트폰의 프리미엄 이미지는 급격히 추락했다.
가격이 떨어진 9월 갤럭시S3 개통수는 약 100만대까지 치솟았으며, 가격이 정상화된 10월부터는 판매 속도가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3는 해외에서 돌풍을 일으킨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전작의 인기에 미치진 못했다"라며 "이동통신 시장 과열이 낳은 비운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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