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익 550억원'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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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매출은 전분기比 12.2%↑…연간 실적은 적자전환

[박계현기자] SK하이닉스(대표 권오철)는 2012년 4분기에 K-IFRS 기준으로 매출 2조7천180억원, 영업이익 550억원(영업이익률 2%), 순이익 1천640억원(순이익률 6%)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12.2% 증가했으며, 전년동기와 비교해도 6.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영업손실 240억원, 전년동기 영업손실 1천64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20억원, 전년동기 순손실 2천398억원에서 개선됐다.

4분기에 모바일 및 서버용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신흥 시장에서 저가형 태블릿PC 판매가 증가했으나, PC수요의 저조세가 더 강했다.

회사 측은 "계절적 수요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원화 강세에 따른 영향에도 불구하고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스페셜티 D램 및 낸드플래시 솔루션 제품의 판매가 증가한 영향,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절감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이익은 원화강세에 따른 외화평가 차익 등이 발생해 전분기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2012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10조1천620억원, 영업손실 2천270억원(영업이익률 -2%), 당기순손실 1천590억원(순이익률 -2%)을 기록했다.

D램의 경우 4분기 출하량은 전분기에 비해 28%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0%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스페셜티 D램 비중 확대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PC수요로 인해 평균판매가격은 하락했다"고 전했다.

PC용 D램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회사는 모바일 제품 비중을 더욱 늘려가는 추세다.

SK하이닉스는 "D램 매출에서 모바일 제품 비중을 처음으로 40% 이상으로 높여 PC용 D램의 가격하락을 최소화했고 3분기 본격 양산을 시작한 20나노급 D램은 4분기에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해 수익성 제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4분기 출하량은 전분기에 비해 19%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6% 상승했다.

회사 측은 "주요 고객들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신제품 출시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으로 출하량이 확대됐다"며 "eMMC, MCP 등 솔루션 제품 판매 호조로 평균판매가격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낸드플래시 수량 가운데 임베디드 솔루션 제품 비중이 87%를 차지해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모바일 D램, eMMC, MCP 등 모바일 제품의 판매 증가로 연간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불황에 따라 가격하락이 지속되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미세공정 전환 및 원가개선의 노력으로 해외경쟁사 대비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2013년에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성장이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회사 측은 "모바일 D램 제품이 금액 기준 뿐만 아니라 수량 기준으로도 D램의 주력제품이 될 것"이라며 "낸드플래시의 경우 모바일 제품의 수요 확대에 따른 eMMC 제품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공급 측면 전망에 대해선 "업체들의 보수적인 투자로 생산량이 제한적으로 증가하고, 공급업체간 통합 과정 마무리에 따른 생산량 조정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D램의 경우 20나노급 모바일 D램 제품을 상반기에 양산하고, 낸드플래시의 경우 상반기에 10나노급 제품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3D 낸드플래시 개발도 완료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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