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삼성전자가 경기도 화성시 삼성 반도체공장에서 발생한 불화수소희석액(불산) 누출 사고와 관련 사고 사실을 알고도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적극 해명에 나섰다.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에서는 28일 새벽 5시 30분 께 11라인에서 불산이 누출, 협력사 직원 1명이 사망하는 등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이와관련 "부상한 4명은 병원에 이송, 치료를 받고 퇴원했고 누출양이 극히 소량으로 2차 피해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사고발생 시점 이후 상당시간이 흐른 뒤 이를 신고했고 바로 유지보수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늑장대응 및 은폐 의혹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이 공식입장을 통해 이를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
삼성전자는 먼저 지난 27일 오후 1시30분 께 이상 징후가 발생했으나 보수작업이 지체 됐다는 의혹에 대해 " 최초 이상 징후 발생 직후 노트 조임 등 1차 조치를 하고 밸브 교체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한 지 판단하기 위해 30분 단위로 지속적으로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 11시38분 경 누출 수준이 증가, 완벽한 밸브 교체를 결정했고 새벽 3시45분께 밸브교체작업을 완료, 재 가동을 시작했으나 추가 누출이 발생, 새벽 4시46분 부터 보완작업을 거쳐 4시 59분 수리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 보고 시점을 둘러싼 은폐 의혹과 관련 "수리 완료 후 작업자들은 현장정리 작업을 하고 있었고 06시경 화성사업장 소방 패트롤이 현장 주변 순찰 시 작업 현장을 발견하고 함께 현장 정리 작업을 했다"며 " 작업 종료 후 상황 파악을 위해 보호장구를 해제해보니 목 주변에 반점이 있는 등 이상 현상을 발견하고 관련 부서에 통보한 뒤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설명했다.
또 "통상적인 유지보수 작업이었으나 화학물질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13시30분경) 함으로써 신고 의무가 발생, 사망이후 한 시간 경과 후 14시 40분 경 인허가 관청인 경기도청에 신고했다"며 " 은폐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유출량 관련 삼성전자와 경기도청의 발표가 다른 것에 대해서도 "경기도청에서 긴급 조사관이 파견, 당시 유출 용량에 대한 조사에 대해 정확한 양은 파악은 되지 않았으나 최대 10리터로 답변한 것"이라며 "그러나 실제 조사결과 2~3리터로 최종 파악됐다"며 이 과정에서 양측 발표가 차이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유출된 화학물질은 폐수처리장으로 자동적으로 유입, 주변 확산 가능성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사고원인을 철저히 조사, 항구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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