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지난 일주일 간 서울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국무총리 인선 등 정부 조각 작업에 몰두해 온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외부 일정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박 당선인은 이날 낮 서울 시내 모처에서 새누리당 지도부와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정국 현안을 논의한 뒤 삼청동 금융연수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방문했다.
오찬 회동에서 박 당선인은 정부 조직 개편에 따른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에 대한 당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또 대선 공약을 순조롭게 이행하기 위해 국회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박 당선인은 오후 1시25분께 인수위에서 열린 '사랑의 열매' 전달식에 참석했다. 박 당선인의 인수위 방문은 지난 6일 현판식, 7일 인수위 전체회의 주재 후 세 번째다.
이처럼 박 당선인이 일주일간의 '칩거'를 마치고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박 당선인이 총리와 장관 후보자 인선에 온 신경을 쏟아왔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날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을 두고 총리 인선이 사실상 끝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박 당선인은 지난 16일 통의동 집무실에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이끄는 미국 정부 대표단을 접견한 뒤 별다른 일정 없이 조각 구상에 몰두했으며, 총리 후보자를 3명 안팎으로 압축해 막판 검증 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당선인은 인수위를 나서며 "총리 인선은 언제…"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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