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전자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체 넷플릭스와 손잡고 2년여간 개발한 신개념 '올쉐어(Allshare)'를 오는 3월 미국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한다.
올쉐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기기간 콘텐츠를 공유하는 기능이다. 무선 네트워크 환경에서 내 스마트폰의 사진, 영상 등 콘텐츠를 스마트TV에서 그대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비슷한 서비스로 애플 '에어플레이' 등이 있다.
14일 삼성전자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그 동안 단순히 와이파이에서 콘텐츠간 공유를 지원했던 '올쉐어'가 오는 3월 새롭게 탈바꿈한다.
새 버전의 '올쉐어'는 영상-음향 신호를 전달하는 케이블인 HDMI(High-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포트를 제어하는 기능이 핵심이다.
이용자가 TV에 IPTV, 케이블TV, 애플TV 등 다양한 셋톱박스를 HDMI로 연결했다면 각각 다른 리모콘을 사용하지 않아도 올쉐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한 곳에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즉 '올쉐어'가 리모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 올쉐어 앱은 인터넷, 셋톱박스 등 각종 서비스에 분산돼있는 콘텐츠를 한 곳에서 모아볼 수 있는 미디어 허브 역할을 한다.
이를 테면 앱에서 미국드라마 'CSI'를 찾으면 설정에 따라 유료방송으로 연결해주거나 넷플릭스 등에서 찾아 주문형비디오(VOD)를 즉시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용자는 케이블TV든 인터넷VOD든 경계를 느끼지 않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올쉐어' 앱은 선택한 영상의 정보나 관련 콘텐츠까지 제공해준다. TV에서 콘텐츠를 보다가 다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바로 연결해서 볼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년여간 넷플릭스와 콘텐츠 정보 연결 및 VOD 제공 등에 대해 협력, '올쉐어'를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HDMI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노트10.1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새로운 '올쉐어' 앱은 오는 3월 미국 시장에 먼저 출시한다.
이 회사는 지난 CES2013에서 '올쉐어'를 전시하기도 했다.
새 '올쉐어'의 국내 서비스 론칭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국내 서비스를 위해 IPTV, 케이블TV 사업자 등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가 국내에는 서비스하지 않기 때문에 대체할 콘텐츠를 찾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올쉐어는 진정한 미디어 공유,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애플TV, 케이블TV, IPTV 등 어떤 방송을 보더라도 올쉐어 하나로 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고 기기간을 넘나들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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