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케이블TV, IPTV 등 유료방송 업계가 새해를 맞아 '스마트 2.0' 경쟁에 나섰다.
유료방송 업체들은 N스크린 기능 등 '스마트 기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연계해 가입자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모바일-TV 연결 등 N스크린 고도화
우선 유료방송 업체들은 N스크린을 적극 활용해 방송 시장 주도권을 모바일 시장으로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IPTV 가입자 1위 KT는 자사 N스크린 '올레TV나우'와 IPTV '올레TV'을 연동, 한 기기서 시청중이던 콘텐츠를 다른 기기에서 그대로 이어볼 수있는 서비스를 상반기 내 출시한다. KT는 올레TV나우의 현재 60여개 채널을 올해 80개로 늘릴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도 N스크린 'BTV모바일'의 채널을 보강한다. 이 회사는 고화질과 단순한 UI를 내세운다.
케이블TV 업체인 씨앤앰은 이달 안에 지상파 N스크린 서비스 '푹' 판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씨앤앰은 지난 2012년 푹을 운영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과 업무제휴를 맺은 바 있다.
씨앤앰은 또 TV를 통해 제공하던 지상파 VOD를 모바일과 연계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2012년에 N스크린 기반 음악 서비스인 '몽키3 뮤직'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미 N스크린 서비스가 있는 업체들은 콘텐츠와 기능 확대에 나선다.
CJ헬로비전은 자사 N스크린 '티빙'의 VOD 콘텐츠를 대폭 늘리고 정액제 기반의 VOD 상품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영화 VOD 등을 늘려 최다콘텐츠 N스크린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것. 또 N스크린에 소셜미디어 접목도 확대한다.
현대HCN도 자사 N스크린 '에브리온TV'의 200여개 채널을 올해 4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에브리온TV는 누구나 일정액의 운영비만 내면 채널을 개국 할 수 있는 개방형 N스크린이다.
현대HCN은 올해 특히 중소기업, 광공서, 대학, 병원 등의 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서비스 줄줄이 도입
지난 2012년 씨앤앤과 LG유플러스가 '스마트셋톱'을 통한 스마트TV 기능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이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TV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는 씨앤앰은 올해는 구글TV3.0을 탑재한 차기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리모콘과 유튜브 등의 UI 편의성을 높이고 구글앱장터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녹화기능(PVR)도 추가한다.
지난해 10월 구글TV 플랫폼의 스마트TV 서비스를 출시한 LG유플러스는 조만간 이 서비스를 통해 '티빙'을 제공하는 등 콘텐츠를 보강할 계획이다.
티브로드는 HTML5 기반의 스마트셋톱을 개발하고 있다. 이 셋톱은 안드로이드도 '듀얼OS'형식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도 올해 중반쯤 스마트셋톱을 선보일 예정이며 유·무선 네트어크 환경에서 유료방송과 VOD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그 외 KT도 스마트셋톱 서비스 출시 마무리 작업 중이며 CJ헬로비전도 올해 내 스마트셋톱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HCN, CMB 등도 스마트셋톱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 지속 발굴
유료방송 업체들은 N스크린과 스마트TV서비스 외에도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경쟁력을 더할 생각이다.
CJ헬로비전은 지난 2012년 출시한 클라우드 게임 'X게임'에 기대를 걸고 있다. 클라우드게임은 별도의 게임기(콘솔)나 게임CD(타이틀) 없이도 게임 서버에 접속해 집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KT는 올레TV에서 고해상도(HD) 영상통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들은 "유료방송이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개성있는 서비스를 발굴해야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새해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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