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서울 반포청사 시대를 마감하고 본격적으로 세종시 시대에 접어들었다.
공정위는 21일 세종청사에서 김동수 공정위원장을 비롯해 유한식 세종특별자치시장, 공정위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주식과 제막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동수 위원장은 이날 "오늘부터 세종 시대가 열린다"며 "지금은 업무를 마무리할 때임과 동시에 내년도 업무계획을 챙겨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세종시청사는) 국가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것을 목적으로 국책사업으로 건설되는 계획도시"라며 "지역의 균형발전에 일조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세종시의 조기정착에 솔선수범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세종시로 이주한 직원들도 있는 반면, 가족을 두고 혼자 이주하거나 장시간 출퇴근으로 통근 전쟁에 시달려야 하는 직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여 위원장으로서 마음이 매우 무겁다"면서도 "세종시에 빨리 안착해야 하는 중요한 상황인 만큼, 함께 적응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세종시로 이주한 직원들의 애환을 이해하면서도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자세를 당부했다.
'해현경장'은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다시 팽팽하게 바꾸어 맨다는 뜻으로, 김 위원장이 내년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공정맨'들이 새롭게 각오를 다져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정위는 지난 13일부터 세종시 이전 작업에 들어갔으며, 현재 서울 반포청사에는 서울사무소만 남아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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