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3분기 전산업 노동생산성지수가 전년동기 대비 1.8% 감소한 104.0으로 파악됐다고 19일 발표했다.
지난 2분기 지수가 작년보다 1.2% 떨어진 것에 이어 3분기 연속 하락세다.
지경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의 지연과 내수경기 위축으로 산업생산 증가세는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반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근로자수 증가흐름이 이어지면서 노동투입량이 증가해 노동생산성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전체 산업의 노동투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난 108.7이었지만 산업생산 산출량은 0.9% 증가에 그쳐 113.1을 기록했다.
생산성 하락이 가장 극심한 산업은 건설업으로 작년동기 대비 14.1% 감소한 54.7이었다. 건설업은 2010년 1분기에 노동생산성 증가율 -8.1%를 기록한 이후 줄곧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어든 102.8을 기록, 전분기(-0.8%)보다 하락세가 확대됐다.
서비스업의 경우 산업 생산은 늘어났지만, 노동투입량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게 지경부 측 설명이다.
금융보험업(-16.3%), 사업시설관리·지원서비스업(-7.9%), 숙박·음식업(-5.8%), 출판·영상·방송서비스업(-4.3%)의 생산성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예술·스포츠서비스업(8.8%), 하수·폐기물서비스업(4.7%), 보건·사회복지업(3.6%),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3.1%) 영역의 생산성은 증가했다.
제조업은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121.2를 기록, 둔화세가 지속됐다.
대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으나, 중소기업은 1.1% 감소해 기업 규모별로 차이를 나타냈다.
대기업은 산업생산이 증가(1.2%)하고 노동투입량이 감소(-0.5%)한 반면, 중소기업은 산출량의 감소율(-1.8%)이 노동투입량의 감소율(-0.8%)보다 1.0%포인트 더 하락했기 때문이다.
음료품(12.0%), 금속가공제품(6.8%), 1차금속(6.7%), 화학물질·화학제품(6.2%), 코크스·석유정제품(5.0%) 등이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황수성 지경부 중견기업정책과장은 "3분기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기불안과 태풍, 추석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안정되고 고용량이 증가흐름을 이어갔으나, 산업생산 부진으로 인한 생산성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성장과 고령화,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내외 환경변화에 따라 우리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대응력을 높여 국민경제 후생의 원천으로 작용하는 생산성 하락세가 계속되지 않도록 정부와 산업계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과 실행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동생산성 지수는 2008년도의 실적을 기준(100)으로 해당 연도의 노동생산성을 나타낸 것이다. 노동생산성은 노동자 1인이 일정기간동안 산출하는 생산량 또는 부가가치를 나타내는 말로, 노동생산성이 하락했다는 것은 1인당 부가가치 생산이 줄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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