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게임즈, 김홍규 대표 체제로 환골탈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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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 이미지 구축, 부정적 이미지 벗어나

[이부연기자] 김홍규 애니파크 대표가 CJ게임즈 대표자리에 올랐다. 야구게임 '마구마구'가 성공하면서 CJ E&M 넷마블의 핵심 공신으로 부상한 그는 앞으로 넷마블 산하의 게임 개발사 7개, 500여명의 임직원을 이끌게 됐다.

이번 김홍규 대표 선임은 여러 가지로 넷마블에 의미가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부터 개발역량 강화라는 목표를 내세우면서 개발사들을 인수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라다스튜디오를 설립하면서 MMORPG(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를 직접 개발한다고 공표했다. 넷마블이 게임 서비스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개발사로서의 역량과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있어 성공한 개발사 대표 경력의 김 대표가 가장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내년이 CJ게임즈에게 운명의 한해가 되는 만큼, 김 대표의 리더십이 필수적이다. 내년 초부터 CJ게임즈 자회사들은 애니파크의 '마구더리얼'과 '마구:감독이되자', '차구차구'등 스포츠 게임을 비롯해, CJ게임랩의 '하운즈', 씨드나인게임즈의 '마계촌'과 같은 액션 게임까지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많은 작품들을 내놓는 만큼 이를 아우르는 적절한 리더십도 필수적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는 대외적 이미지도 상당히 좋고, 개발사 대표인만큼 개발사들의 지주회사인 CJ게임즈에도 적합한 인물"이라면서 "CJ 측에서도 인사 발령 시 항상 주요직에 염두해 두고 있었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대표직 수행을 통해 CJ인터넷과의 끈끈한 관계를 더욱 탄탄하게 굳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애니파크가 재정위기에 처하면서 최대주주로부터 퇴진을 요구받았던 김 대표는, 당시 CJ인터넷 대표 역던 방준혁 고문이 '마구마구' 판권을 사면서 위기를 넘겼다. 사실 김 대표는 이미 지난해 CJ게임즈의 신임대표로 언급됐지만, 신작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개인 페이스북은 통해 "CJ게임즈가 이용자들에겐 신뢰를, 우리 식구들에겐 프라이드를 주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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