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단일화 후보 결정을 담판으로 할 경우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 가운데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도 "안 후보도 혼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양보 불가 입장을 명확히 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안 후보 캠프 박선숙 공동선대위원장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안 후보는 국민이 1년간 기다려 불러낸 국민의 후보다. 지금까지 그 지지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기자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저는 민주통합당의 후보이고 100만 국민선거인단이 선출한 후보"라며 "사실상 후보 양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본부장은 "당의 절차를 거치고 국민 경선을 거쳐 선출된 후보이니 '혼자 결정할 수 없다'는 말씀으로 정당의 후보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문 후보는 문 후보의 입장, 안 후보는 안 후보의 입장이 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또 단일후보 확정 시한에 대해 "26일이 후보등록 마감일이기 때문에 25일까지는 최종 확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단일화 전 시행키로 한 문·안 후보간 TV토론에 대해선 "빨리하면 할수록 좋다"고 했다.
지난 18일 발표된 '새정치 공동선언'에 담긴 국회의원 정수 조정 합의를 두고 문 후보 측은 '정수 유지', 안 후보 측은 '정수 축소'라고 다른 해석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문구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긴 시간 토론이 있었고 해석의 차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런저런 단어를 넣다가 뺀 것으로 안다"며 "의원수 축소까지를 포함한 조정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본부장은 "'새정치 공동선언'에 대해 중요한 것은 실천 의지"라며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앞으로도 논의를 해서 보완할 것은 보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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