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16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여성대통령론'에 대해 "여성과 남성이 중요한 게 아니라 여성의 삶과 아픔, 자영업자의 삶과 아픔을 이해하고 공약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회의실에서 열린 '2012대선 여성유권자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대통령 당선되려면 여성 유권자의 지지가 중요한데 여당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민감한 질문을"이라고 웃어보이며 이같이 답했다.
안 후보는 "직접적으로 경험했다는 것이 그 분야를 잘 이해하고 있는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관"이라고 했다. 박 후보가 여성이라고 해서 여성과 관련된 정책을 꼭 잘 펼칠 수 있으리란 보장은 없다는 얘기다.
안 후보는 "지금까지 여러 대선이 있었고 모든 분야에 대한 공약이 있었다"면서 "대통령이 된 이후 (선거기간 중 약속한) 공약들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공약을) 한꺼번에 실행할 돈이 없으니 대통령의 가치관이나 우선순위에 따라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몇 부분부터 시작하다 2~3년 뒤 레임덕에 빠져 나머지 약속을 못 지킨다"며 "중요한 건 어떤 분야를 중요하게 생각하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만약 세 후보의 공약이 똑같더라도 5년 뒤 모습이 다르게 되는 이유는 각자가 가진 우선순위와 가치관 때문"이라며 "진심으로 육아나 교육 문제에 대해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는지, 중소기업은 잘 커야되고 대기업은 구조 개혁하며 양보해야 된다고 믿는지가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는 문 후보가 이날 오후 진행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제대로 보고 받고 있다. 오히려 안 후보가 과장된 보고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것과 관련,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 해봐야겠네요"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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