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삼성 이건희 회장이 지난 11일 홍콩 최대 기업인 청콩그룹 리카싱 회장과 협력방안 논의차 출국한 뒤 일본을 거쳐 20일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건희 회장은 리카싱 회장과 만나 다각도의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다음날인 12일 일본으로 출국, 10일만에 귀국 한 것. 이날 이건희 회장은 "잘 다녀 오셨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없이 입국장을 빠져나갔지만 표정은 밝아 보였다.
일본에 체류하는 동안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글로벌 위기상황이나 주요동향을 점검할 때마다 일본 등을 찾아 새로운 경영구상을 마련했던 만큼 주요 인사를 만나는 등 시간을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회장은 앞서 지난 5월에도 한 달 간의 유럽 출장을 마친 뒤 귀국길에서 "유럽 경기가 생각보다 나쁘다" 며 미래전략실장을 교체하는 등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삼성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특히 올해는 이회장 취임 25주년, 신경영 20년으로 글로벌 경제가 악화되고 대내외 기업리스크 확대, 투자 축소 등 또다른 위기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과거 '신경영'과 같은 새로운 경영화두를 꺼낼 지 주목된다.
이날 공항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마중을 나왔다.
최지성 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의 반도체 투자축소 논란에 대해 "결정된게 없다"며 "오히려 더 밀고 나가 점유율을 높이면 된다"고 투자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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