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영기자] '파격적, 강렬함'
니콘의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1 J1'의 후속제품 '니콘1 J2'를 처음 접한 소감이었다. 리뷰용으로 받은 제품은 원색에 가까운 강렬한 오렌지 색상이었다. 리뷰를 위해 제품을 들고 다니는 일주일 동안 디자인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니콘은 여심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과감한 색상을 선택했다고 밝혔지만 여성만이 색상과 디자인에 끌리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더 작아지고 LCD 화소 높인 J2
기존에 출시된 니콘1 J1도 핑크를 포함한 다양한 색상과 심플하면서 예쁜 디자인,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많은 여성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J2 역시 기본적인 컨셉은 바뀌지 않았다. J1의 DNA를 이어받아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이어가고 있다. 색상도 업계에서 최초로 사용된 오렌지를 비롯해 핑크, 블랙, 화이트, 실버, 레드 6가지로 출시된다.
본체 무게도 237g에 불과하다. 렌즈 장착 전에는 콤팩트카메라와 다름없는 작고 아담한 크기다. 기존에 J1에서 제공됐던 번들 렌즈(10-30mm)에 비해 J2 번들 렌즈(11-27.5)는 약 1cm 가량 길이가 짧아졌다. 줌영역이 줄어들긴 했지만 두께가 얇아져 전체적인 휴대성이 강화됐다. 배터리 수명시간도 짧지 않았다. 한 번 충전으로 300장 이상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화소수는 10.1메가 픽셀로 이전 J1과 비교해 차이가 있지 않다. 다만 LCD의 화소는 46만 화소에서 92만 화소로 크게 업그레이드 됐다.
◆사진 찍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능들
J2는 프로 전문가가 아닌 초보자들을 공략한 제품인 만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메뉴얼을 채택하고 있다. 5가지 촬영모드를 다이얼로 돌려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어 초보자들도 쉽게 카메라를 다룰 수 있다.
J1에서 볼 수 있었던 모션 스냅 샷이나 스마트포토 셀렉터의 기능은 그대로 이어졌다. 모션 스냅 샷은 셔터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가 정지화상과 1초 가량의 동영상을 동시에 촬영하게 되는데 재생 시에는 그 영상은 2.5초 늘린 영상을 BGM과 즐길 수 있다. 스마트 포토 셀렉터는 셔터를 누르기 전후의 20장을 기록한 후 카메라가 자동적으로 샷 후보 5장과 베스트 샷 1장을 선택한다. 재미있고 편리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두 가지 기능 모두 초보자에게 사진 문화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J1에서 J2로 넘어오면서 '크리에이티브 모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크리에이티브 모드는 미니어처 효과, 셀렉트 컬러, 야경인물, 간단 파노라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뻔한 풍경을 작은 모형처럼 만들어주는 미니어처 효과나 특정 색만 남기고 나머지를 흑백으로 변환해주는 셀렉트 컬러 등의 기능은 초보자가 찍은 사진도 작품처럼 만들어줘 사진을 찍는 쾌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크리에이티브 모드에는 파노라마 기능도 추가됐다.
최근 초보자 혹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미러리스 카메라들이 많이 쏟아지고 있지만 사진을 막 시작하는 초보자의 입장에서는 가격이나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콤팩트카메라와 매우 흡사한 J2의 디자인과 경쟁력 있는 가격, 편리한 메뉴얼은 미러리스를 시작하려는 초보자에게는 거부감 없는 선택이 될 수 있을 듯하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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