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샤프의 주가하락으로 잡음이 불거졌던 대만 혼하이정밀과 일본 샤프의 지분매각 협상이 31일께 확정될 전망이다.
테리 구 폭스콘 모그룹 혼하이 회장은 지난 27일 부터 일본을 방문, 샤프와 막바지 지분인수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29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혼하이는 샤프와 함께 그동안 끌어왔던 지분 인수 등 투자에 관한 세부 사항을 오는 31일께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폭스콘 모그룹인 혼하이정밀은 지난 3월 실적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샤프의 지분 9.9%를 주당 550엔, 총 670억엔에 인수키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적악화 등으로 샤프 주가가 급락하면서 혼하이와 샤프간 인수가 재협상 등 잡음이 불거지기도 했다.
실제 샤프 주가는 올 초 600엔대에서 한 때 170엔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샤프 LCD 패널 공장 가동률은 3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혼하이의 도움으로 소니, 비지오의 주문량이 더해지면서 80%대까지 회복되는 등 혼하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혼하이와의 전략적 제휴 강화의 일환으로 샤프의 멕시코 및 중국 TV공장을 추가 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등 샤프와 혼하이간 투자 및 제휴협상이 다시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혼하이 테리 구 회장은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전략적 제휴외에 대안이 없다"며 단순 투자보다 애플과의 관계를 포함한 광범위한 분야의 협상을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샤프 주가는 지난 29일 7% 가까이 급등하며 230엔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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