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지난 주말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를 입은 서울·경기·충북·전북 등 지역에서 감염병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일어날 위험이 있다며 보건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6일 "수해 지역 주민과 복구 작업 참여자들의 경우 감염병과 각종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며 "수인성(오염된 물을 통해 전염되는) 감염병과 유행성 눈병 등 예방을 위해 위생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런 질환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또 음식물은 되도록 충분히 가열한 뒤 먹고 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설사 증상이나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조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감염병을 옮기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모기의 번식을 막기 위해 집주변에 고인 물은 빨리 제거해야 한다.
농촌 침수지역에서는 피부 상처 등을 통해 렙토스피라증에 감염될 우려가 있는만큼 벼세우기 등 농사 작업 과정에서 반드시 장화나 고무장갑을 사용하고, 작업 후 발열, 설사가 있거나 피부가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농촌 뿐 아니라 침수 지역에서는 다친 피부가 오염된 물에 노출돼 접촉성 피부염을 앓을 수 있다"며 "되도록 방수복이나 긴 장화를 착용해야 하고 물에 노출된 피부는 깨끗한 물로 씻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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