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정희 시대에 의문사한 대표적 재야 정치인 장준하 선생의 타살 의혹이 최근 제기된 것과 관련,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주자인 정세균(사진)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정 후보는 16일 선대위 회의에서 "부끄러운 역사가 두 번 다시 반복돼서는 안된다"며 "친일파 박정희에 의해 독립군 장준하가 타살됐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불가한 일"이라고 공격했다.
정 후보는 "대통령 박정희와 의문의 죽임을 당한 장준하 선생은 한 살 터울이지만 너무나 다른 삶을 살아왔다"며 "장준하 선생은 일본군에 강제징집됐지만 목숨을 건 탈출에 성공해 광복군이 됐다. 해방 이후에는 유신 독재에 맞서 민주화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반면 대통령 박정희는 다카키 마사오라는 이름으로 혈서 맹세를 하며 만주군관학교에 입학, 일본 사관학교를 거쳐 일제 만주군 장교로 복무한다. 그러다 해방이 되자 광복군으로 몰래 들어왔고 쿠데타로 정권을 잡아 민주세력을 억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구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의 딸인 스베틀라나의 '아버지는 독재자였고 딸로서 침묵한 나도 공범자다. 이제 아버지는 세상에 없으니 내가 그 잘못을 안고 가겠다'는 발언을 소개하며 "장준하 선생의 37주기 기일을 맞이해 부끄러운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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