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구글이 조세피난처를 이용, 막대한 세금을 회피해왔다는 논란이 다시 불붙을 조짐이다. 영국 하원 관련 상임위가 이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 가능성을 거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세금회피 논란이 불거졌던 구글이 영국의 공식적인 세금조사에 직면할 수 있다고 테크크런치, 영국 인디펜던트지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영국에서 3억9천500만파운드의 매출을 올리고도 세금은 이의 1.5% 수준인 600만파운드를 내는데 그쳐 세금회피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구글이 과세의 허점을 이용, 영국에서 벌어들인 돈을 아일랜드, 버뮤다 자회사를 거치는 방식으로 세금을 줄이는 소위 '더블 아이리시' 방식을 통해 막대한 세금을 회피해왔다는 지적이다.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영국 의회 재무위 소속 존 맨 하원의원은 이같은 구글의 세금 회피에 대해 "부적절하고 부도덕한 행위"라 비난하고 위원회가 해당 경영진을 소환,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 봄 의회차원에서 구글 세금회피 문제에 대한 조사 등 대응에 나설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애플을 둘러싼 세금회피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구글에 대해서도 같은 문제가 불거지면서 글로벌 기업의 세금회피 논란이 뜨거운 감자가 될 조짐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구글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구글측은 "우리는 세금, 고용, 투자 등을 통해 영국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영국내 모든 과세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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