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올해 공공 정보화 예산의 70% 가량이 상반기에 발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 공공 정보화 사업 발주 건수와 금액은 2011년 전체 공공 정보화 사업 발주 및 계약금액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돼, 상반기에 집중적인 투자가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발주된 공공 정보화 사업 중 계약 금액 1억원 이상은 2천28건으로 나타났고 1억원 이상 계약금액은 총 1조8천961억원으로 집계됐다.
KRG가 최근 발행한 '2012년 상반기 공공 IT용역 프로젝트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상반기 발주 실적은 2011년 전체 공공 정보화 사업 규모의 83.8%에 육박한다. 지난 해 전체 공공기관 IT용역 프로젝트 중 1억원 이상 계약건수는 총 2천464건, 규모는 2조3천억원이었다.
이같은 올해 상반기 계약 실적은 지식경제부가 지난 해 말 2012년 공공부문 소프트웨어 수요 예보 설명회에서 발표한 공공 정보화 투자 예산 2조7천259억원의 70%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올해 상반기 공공 정보화 사업에는 시스템 유지보수 분야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 프로젝트 중 유지보수 관련 사업은 6천845억원에 달해 전체 프로젝트 중 36.1%의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통합전산센터 2천16억원, 가장 큰 규모 사업 진행
수요처별 프로젝트 계약 현황을 살펴보면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가 51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총 2천16억원을 지출해 가장 큰 규모의 정보화 사업을 진행했다.
정부통합전산센터의 100억원 이상 주요 프로젝트로는 ▲260억원 규모의 국가정보통신망 K-Net 구축 사업 ▲238억원 규모의 정보자원 통합구축 사업 ▲214억원 규모의 2012년 제2차 하드웨어 자원 통합 구축 사업 ▲133억원 규모 2012년 전산장비 유지보수사업 ▲118억원 규모 정보시스템 운영 지원 사업 등이었다.
정부통합전산센터의 뒤를 이어 한국정보화진흥원이 58개의 프로젝트에 789억원을 지출했으며, 국토해양부는 56개 프로젝트에 774억원을 집행했다.
상반기 전체 공공 정보화 사업 중 3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는 ▲국세청이 발주하고 삼성SDS가 수주한 377억원 규모의 2012년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전면 개편 1단계 사업과 ▲경찰청이 발주하고 리노스가 수주한 350억원 규모의 112시스템 전국 표준화 및 통합 구축 2차 사업 ▲방위사업청이 발주하고 SK C&C가 수주한 338억원 규모의 전구합동화력운용체계(JFOS-K) 개발 사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SDS, 가장 많은 51개 사업 2천898억원 수주
올해 상반기 발주된 100억원 이상의 공공 정보화 사업은 총 27개 5천185억원이 집행됐는데, 이중 삼성SDS가 9개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가장 많은 수주 금액을 기록했다. 100억원 이상 프로젝트 계약 중 삼성SDS가 수주한 금액은 2천22억원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1억원 이상 규모의 공공 정보화 사업에 참여한 기업수는 총 938개에 달했으나, 이중 100억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기업은 28개사에 불과했다.
이들 상위 28개사가 거둔 실적은 전체 공공 정보화 사업 계약 금액의 61% 수준인 1조1천557억원이었으며, 이중 삼성SDS가 25.1%의 비중을 차지했다. LG CNS는 15%, SK C&C는 11%, KT 6.1%, 대우정보시스템 5.2%, 아시아나IDT 3.7, 리노스 3.1%, 디비정보통신 2.5%, LG엔시스 2.5%, KCC정보통신 2.4%를 차지했다.
KRG 조문래 책임연구원은 "올해 공공 IT용역 프로젝트 규모가 예년과 달리 조기 예산 집행에 따른 정책적 영향으로 상반기에 집중되는 특징을 보였다"며 "올해가 대기업 참여제한이 적용되는 직전 년도라는 점에서, 하반기 들어서면 전열을 정비한 외국계 기업이나 중소 전문기업들이 컨소시엄 등을 통해 공공 IT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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