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마이크로 커넥터 채택…신사업 기회 열린다?

[안희권기자]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에 19핀 커넥터 포트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액세서리 업계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애플 아이폰5는 기존 사용했던 30핀 대신 19핀 커넥터 포트를 채택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곳의 소식통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폰5가 19핀 포트를 채택할 경우 어댑터없이는 기존에 사용했던 충전기와 스피커 등 아이폰용 주변기기를 사용할 수 없다.

이는 액세서리 업계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

아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사용해왔던 30핀 포트는 2003년 애플 모바일 기기에 도입돼 애플 생태계 표준 커넥터로 자리잡았다. 10년 가까이 채택했던 포트가 새로운 것으로 바뀌면 액세서리 업계는 소비자들에게 새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아이폰5나 새로운 아이패드 제품을 구입할 경우 이를 편하게 이용하려면 새로운 포트를 채택한 주변기기를 구입해야 한다.

기술 전문가들도 애플이 넓은 기존 포트 대신 마이크로USB와 같은 작은 크기의 포트를 채택해야 한다고 지적해왔다. 이들은 작은 커넥터을 채택할 경우 새제품을 디자인할 때 공간 활용성을 높일 수 있고 더 단순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 주변기기 업체들도 커넥터 교체를 바라는 분위기이다. 최근 1~2년 동안 아이팟 도킹스피커 등 주변기기 매출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어 커넥터 교체가 신규 수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

애플은 커넥터를 교체하더라도 기존 주변기기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어댑터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