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3 제품과 관련된 이른바 '번인(Burn-in. 화면 열화) 현상'에 대한 책임 소재 논란을 서둘러 진화하고 나섰다.
논란이 인 것에 대해 사과하고 서비스센터 규정에 따라 애프터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번인'은 아몰레드(AMOLED) 화면을 오랫동안 정지된 상태로 실행하면 특정 화소의 특정 색상만 수명을 다하면서 잔상과 얼룩이 남는 현상을 가리킨다. 사용량에 따라 화소별로 수명이 달라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특성에서 기인하는 현상이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3 제품 설명서에 이에 관한 주의사항을 안내하면서 잔상 효과가 나타나도 삼성은 책임지지 않는다고 명기했다는 데 있다.
삼성은 문제가 된 사용 설명서 37페이지에 "스마트폰의 화면을 정지된 상태로 오랜시간 실행하지 마세요. 화면에 잔상(화면 열화) 및 얼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삼성전자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라고 표기하고 있다.
이런 사실이 11일 한 IT 커뮤니티에 의해 알려졌고 소비자들은 삼성을 거세게 비판했다.
그러자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서둘러 사과하며 해명했다.
삼성전자는 공식 블로그 '삼성 투모로우'에 올린 사과글에서 "제품 설명서의 안내문구가 오해를 일으켰다"며 사과하고 "(문제의 글은) AMOLED의 특성을 고려해 소비자 여러분의 사용에 도움을 드리고자 작성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AMOLED의 특성으로 장시간 고정된 상태로 화면이 켜져 있을 경우 잔상이 남을 수 있으며, 일상적인 사용조건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며 "현재 삼성전자는 '화면 잔상 및 얼룩'에 대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규정에 의거해 제품 점검을 통해 이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특히 문제가 된 "책임지지 않겠다"는 문구도 빼기로 했다. 대신 "오랜 시간 고정된 화면으로 사용하면 잔상 또는 얼룩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화면을 꺼두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구를 넣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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