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모바일 플랫폼 경쟁에 마이크로소프트까지 가세하면서 애플과 구글이 기존 시장 주도권 강화에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특히 노키아, 리서치인모션(RIM) 등을 희생양으로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확보에 성공한 애플과 구글은 이제 틈새시장 공략은 물론 서로의 텃밭까지 노리며 세를 불리고 있는 양상이다.
애플과 구글이 선불휴대폰 및 자체 브랜드 제품 출시를 서두르는 등 시장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미국 이동통신업체들이 아이폰을 선불요금제와 함께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애플은 올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89% 가량 늘면서 시장평균 50%를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그만큼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압박도 커지고 있다. 아이폰 선불요금제 출시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iOS 기반 제품 판매를 늘리기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또 최근 iOS6를 선보이면 구글맵스를 대체할 자체 지도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구글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구글 역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제조업 진출 등 시장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IDC에 따르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점유율은 59%로 1년전 36%에 비해 급등했다. 같은 기간 23%를 차지한 애플을 크게 따돌리며 모바일플랫폼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성공한 것.
그러나 구글은 이를 통해 수익창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125억달러에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며 제조업 진출을 꾀하고 나섰다고 매체는 전했다.
구글은 향후 자체 브랜드 제품 출시와 함께 이를 판매할 온라인상점을 개설하는 등 본격적인 제품판매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판매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것과 같은 모델을 꾀하고 있는 것.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몇주안에 아수스와 함께 애플 아이패드를 겨냥한 저가 안드이드 태블릿PC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애플 시리(Siri)와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애플과의 경쟁을 가속화할 예정.
이처럼 모바일 플랫폼 경쟁구도가 구글과 애플로 압축되면서 양사 경쟁도 날로 가열되는 양상이다.
특히 애플과 구글이 이미 스마트폰 시장 80%를 점유하고 있지만 남은 시장을 차지하려는 이들은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매체는 전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인 웨지 파트너스에 따르면 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 규모가 14억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중 스마트폰 비중은 3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5년내 7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른 수익을 선점하려는 구글과 애플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SW와 HW에 이르는 생태계를 확보하지 못한 다른 업체들은 이들과의 싸움에서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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