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엔씨소프트와 이를 인수한 넥슨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넥슨의 자회사인 게임하이는 10% 넘게 급등하면서 모회사의 인수 효과를 누리고 있다.
넥슨은 지난 8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14.7%를 8천45억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가 됐다.
11일 오전 일본 도쿄거래소에서 넥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5%(60엔) 오른 1천379엔을 기록 중이다. 넥슨은 지난해 12월 공모가는 주당 1300엔으로 일본 증시에 상장했다.
반면 엔씨소프트 주가는 6.16% 떨어진 25만1천500원을 기록 중이다. 개장 직후 8% 가까이 빠지면서 24만6천원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소폭 하락폭을 좁혀나가고 있다.
이 상황에 넥슨의 자회사인 게임하이의 주가는 12%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또다른 자회사 JCE는 하락세다.
이렇게 관련주들의 주가가 등락을 달리하고 있는 것은 매각과 인수, 그리고 8천억원 이라는매각 대금 사용 출처 등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당 25만원이라는 시세보다 낮은 매각가, 대작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출시를 코앞에 둔 시점에 매각한 이유 등 이해되지 않는 점들이 많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가 게임 사업에 대한 의지를 너무 빨리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다"면서 "앞으로 김 대표의 행보가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 '엔씨소프트'라는 이름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오던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혼란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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