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그동안 스마트폰 무료통화 서비스를 전면 차단해왔던 LG유플러스가 카카오의 보이스톡과 같은 서비스를 전면 개방하겠다고 7일 전격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7일 이상철 부회장과 임원단이 모여 긴급 회의를 개최한 결과 스마트폰 무료통화 서비스를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4G LTE 가입자 뿐만 아니라 CDMA 스마트폰 가입자들도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이상민 상무는 "그동안 LG유플러스는 전체 이용자의 통화품질을 고려해 마이피플이나 NHN의 라인 등 스마트폰 무료통화 서비스를 차단해 왔지만 이제 LG유플러스의 망 경쟁력이 어떤 통신사보다 높아졌고, 보다 공격적으로 시장에서 경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전면 개방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사는 기존 이동통신사들이 44요금제 이하에서는 이용을 차단했던 것과 달리 모든 요금제에서 서비스 이용을 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이상민 상무는 "아직까지 LG유플러스는 3위 사업자로서 경쟁사보다 시장 입지가 적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결정은 LTE 전국망을 최초로 완성한 네트워크 경쟁력에 더해 이제 이용자들의 서비스 편의에서도 가장 앞장서는 통신사로 거듭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카카오의 보이스톡 서비스마저 44요금제 이하 고객은 이용을 차단하고 있는 다른 이동통신사들의 입장이 상당히 난처하게 됐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 2010년 12월부터 44요금제 이하(LTE 가입자는 52요금제 미만)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스마트폰 무료통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없도록 차단했다.
데이터 무제한이 적용되는 54요금제 이상 가입자들도 요금제별로 월 이용량을 100MB라는 형식으로 이용량에 제한을 둔 바 있다.
이들은 시범서비스 중인 카카오의 보이스톡 서비스마저 출시 이틀만에 44요금제 이하 가입자들은 이용하지 못하도록 신속하게 차단한 상황이다.
또한 스마트폰 무료통화 서비스가 통신사의 수익 구조 근간을 뒤흔들고 투자를 저해하기 때문에 강경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이번에 모든 스마트폰 요금제에서 용량제한 없이 무료통화 서비스를 허용하면서 통신사의 이같은 주장도 설득력을 잃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SK텔레콤과 KT 등 경쟁사들의 대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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