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친노' vs '비노' 무한경쟁 구도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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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전당대회가 재격돌 장, '빅 3연합' 이뤄질지도 관심

[채송무기자] 관심을 집중시켰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이 박지원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이른바 '이해찬-박지원 연합'으로 향후 대권 후보 경선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이해찬-박지원 연합'은 친노의 좌장 격인 이해찬 상임고문이 대표를, 구 민주계를 대표하는 박지원 최고위원이 원내대표를 맡아 '투톱 체제'를 이루는 것이었다.

신임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으로 6월에 있을 지도부 경선의 룰을 결정한다. 또한, 신임 대표는 오는 12월 대선을 관리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띄고 있다.

즉, '이해찬-박지원 연합'이 성공하면 확실한 당의 주류로 떠오르면서 향후 대선 경선까지 이 '신 주류'가 당을 장악하게 되는 셈이다.

대선 경선 룰의 중요성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심에서 승리하고도 여론조사에 밀려 이명박 후보에 대권 후보를 양보해야 했던 점에서 충분히 입증된 바 있다.

일단, '이-박 연대'는 일차적인 목표를 달성했다. 그러나 박지원 후보가 당초 이야기했던 1차 선거에서 과반을 얻는 압도적인 결과는 아니었다는 점에서 비주류도 어느 정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차 투표 결과 박지원 후보가 49표, 유인태 후보가 35표, 전병헌 후보가 28표, 이낙연 후보가 14표를 얻었고, 결선 투표에서 박지원 후보가 67표, 유인태 후보가 60표를 얻어 박 후보가 진땀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민주통합당은 '이-박 연대'와 '비노 연대'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1차 전장은 오는 6월 전당대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의 진땀승으로 당 주류를 형성했던 친노 세력은 한계를 보였다. '범 친노'로 분류됐던 정세균 상임고문은 대권 주자로 최소한 6월 전당대회까지는 친노 직계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친노의 대권 주자로 문재인 상임고문이 있고,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뒤를 받치고 있는 상황에서 정 상임고문이 친노의 대표 대권 주자가 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당내 비주류이면서 비노 대권 주자인 손학규, 정동영 상임고문 등과 정세균 상임고문의 이른바 '빅3 연합'이 이뤄지면 주류인 '이-박 연대' 세력이 패배할 수도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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