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구인회 LG 창업회장과 이병철 삼성전자 창업회장 등이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EA)가 선정하는 '소비자가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CEA는 30일(현지시각) '2012 C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인물로 구인회 LG 창업회장을 비롯한 12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CEA 측은 "구인회 LG 창업회장은 한국전쟁 후 산업 볼모지에서 창조력, 결단력, 끈기 그리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한국의 전자산업을 개척한 선구자로,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공헌했다"고 설명했다.
구인회 창업회장은 1958년 금성사(現 LG전자)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1959년 국내 최초의 국산 라디오를 비롯해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전자제품을 개발·생산해 국민들의 생활문화 향상에 기여했다. 1960년대에는 전력 및 통신용 케이블, 전화기 및 교환기 등을 개발·보급하기도 했다.
게리 샤피로 CEA 최고경영자는 올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인물들에 대해 '전자 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리더들'이라며, "이들의 비전과 열정이 세계 소비자들의 삶을 변화시켜온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의 창조를 가능케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구인회 회장 외에도 이병철 삼성전자 창업회장, 위성라디오 발명가인 로버트 브리스먼, 밸 연구소의 CCD장치 발명가인 윌러드 보일과 조지 스미스, 컴퓨터 마우스와 HTML 개발자인 더글라스 엥겔버트 등이 이번에 함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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