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지난 24일로 88회 생일인 미수(米壽)를 맞았다.
구 명예회장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가족, 친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수연 모임을 열었다.
이날 구본무 회장은 가족을 대표한 인사말을 통해 "한평생 소중한 청춘을 바치시면서 LG라는 큰 밭을 일구셨고 모든 LG 임직원들에게 훌륭한 본을 보이셨다"고 말했다.
구 명예회장은 답사를 통해 "세월이 유수와 같고 쏜살같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며 가족과 일가 친지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구자경 명예회장은 지난 1950년 LG화학 이사로 기업에 몸담은 후 1970년부터 LG그룹 회장을 맡으며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반석을 다졌다.
구 명예회장은 회장 재임기간 동안 국내외에 70여 개의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1982년에는 그룹 연구개발상을 제정하는 등 연구원들이 신기술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LG전자와 LG화학의 해외공장 건설 추진, 전자와 화학 중심 사업구조를 부품소재, IT사업 등으로 다각화하는데도 관여했다.
구 명예회장은 계열사 CEO에 의한 '자율경영체제'를 확립하고 1988년 '21세기를 향한 경영구상, 1990년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인간존중의 경영'이라는 경영 이념을 설파하기도 했다.
구자경 명예회장은 현재 LG연암문화재단, LG복지재단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LG연암문화재단을 통해선 연암공업대학, 천안연암대학을 통한 기초산업 분야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LG복지재단을 통해선 장애인과 노인 등 소외계층 대상 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 날 미수연에는 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2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3남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4남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 자녀들과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등 형제, 구자원 LIG 회장, 구자철 한성 회장, 구자열 LS전선 회장, 구자은 LS전선 사장 등 사촌, 그리고 허창수 GS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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