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을 더 많이 앓고 있으며, 비만 인구도 급증하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3개월 이상 고혈압, 당뇨병, 만성통증 등 만성질환을 앓는 장애인은 75.9%로, 비장애인의 42.7%보다 유병률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장애인의 고혈압, 관절염, 당뇨병 유병률은 비장애인보다 2~4배, 심혈관질환과 만성통증의 유병률은 각각 6.5배, 16.2배 높았다.
또 장애인의 비만율 역시 39.5%에 달해 비장애인의 34.7%보다 높았고, 고도비만율도 장애인의 경우 4.6%로 비장애인의 3.0%보다 높았다.
이는 장애인들의 경우 신체 활동이 불편해 꾸준한 운동 등 건강관리를 실제로 하기 어려운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주일에 1번 이상 운동 등 신체활동 실천율의 경우 장애인(남 43.8%, 여 28.1%)이 비장애인(남 53.0%, 여 34.6%)에 비해 낮았다.
이 같은 활발하지 못한 신체활동은 장애인의 높은 만성질환 유병률로 이어져 의료 이용빈도도 크게 늘었다.
장애인의 외래 내원일수는 비장애인에 비해 1.4배, 입원일수는 4.1배였고 의료비도 2.7배나 더 많았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올해부터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장애인 건강관리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장애 유형별 건강실태 조사 및 건강지표 모니터링 ▲장애인 만성질환 위험요인 조사 연구 ▲장애인 건강증진 및 관리 프로그램 개발·평가로 구성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만성질환의 증가, 고령화 등으로 장애와 더불어 살아가는 국민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장애와 건강에 관한 정책과 연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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