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지난 2011년 하반기 5인치대로 점점 커지기만 했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봄-여름 시즌을 맞아 다소 작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뿐 아니라 LG전자 옵티머스 뷰 등은 대화면 5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인기를 끌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출시하는 삼성전자 갤럭시S3와 팬택의 베가레이서2(가칭)는 4.8인치 디스플레이 탑재가 확실시 된다.
LG전자가 5월 출시하는 'DL1'(프로젝트명) 플래그십 모델도 4.7~4.8인치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다. 애플도 아이폰5에서는 4인치대 화면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외신을 통해 나오고 있다.
제조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화면 축소' 추세는 계절적 특수성을 일정 부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5인치가 넘는 기기는 옷차림 가벼워지는 계절에 들고 다니기에 버겁다는 것.
겨울에는 겉옷이 무겁고 주머니가 커지기 때문에, 기기 무게나 크기가 고객의 선택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
팬택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할 스마트폰에 4.8인치를 적용한 것은 여름이라는 계절적 배경을 반영해 사용성을 최우선한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5인치대 스마트폰은 여름에 가지고 다니기에는 불편한 크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5인치보다는 4인치대가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기도 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화면을 최대한 키우면서도,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한 최대 크기를 4.8인치로 보고 있다.
이 때 가로폭 약 7cm가 가장 사용하기 편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크기는 가로폭 9cm정도다. 하지만 한 손으로 직접 사용하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의 좌우 끝까지 엄지손가락이 닿는 약 7cm가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인치가 넘어가면 두손으로 조작해야만 하는 불편이 있는데, 4.8인치는 한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최대 크기로 보고 있다"며 "만일 오른쪽손으로 스마트폰을 터치한다면 디스플레이의 왼쪽 끝까지 닿는 크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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